2010년 1월 7일 목요일

Bed bugs

올해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지만 벌써부터 지치다.

그간 일어난 일을 정리해 보자.

Bed bugs라고 들어본 적도 없다. 여기 와서 처음 들었다.

예전에 독일애가 살 때 이게 출현을 했다.

아줌마는 자기네 것이 아니라면서 우기는데 아줌마네 집도 나올만 해.

침대 매트리스는 얼마나 오래됐는지..

수입한 거라지만 버리는 게 낫지 않을까?

 

1월 1일

전날 아줌마가 이층침대(a bunk bed)를 옆 방아이와 바꿔달라고 했다.

브라질 학생이 두 명이 오는데 한 방에서 지내고 싶다고 했다나.

별 일이 없어서 바꿨다. 침대를 옮기고 다시 정리하는 것을 다 했다.

그런데 문제는 침대를 바꾸기 전에 옆 방아이가 bed bugs에 물린 것이다.

아줌마는 나를 안심시키면서 침대시트를 전부 세탁하고 매트리스도 청소 할 테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옆 방아이의 짐을 전부 밖으로 내보내고 세탁을 했다.

 

1월 2일

그 날 그 침대에서 자다가 새벽 4시에 깼다.

뭔가에 물렸다. 아프면서 간지러웠다. 모기에 엄청 많이 물렸지만 (내가 살던 집에는 방충망이 없다!! 세상에..) 그것과는 다르다.

아줌마에게 물렸다고 하자 모기란다. 어이가 없어서...원.

침대랑 모든 것을 청소해서 자기 책임은 다 끝났다나.

계속 말다툼을 했다. 으아, 안 되는 영어로 말다툼을 하려니 더 열이 났다.

한국말로 했으면 더 심한 말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영어가 짧은 관계로 아주 공손하게 말을 이어갔다.

하하.

급기야는 내가 아줌마네 딸이라면 이런 방에 자게 하겠냐고 하자, 아줌마의 얼굴이 잠시 굳어졌다.

내가 침대 매트리스 없이 바닥에서 잘 테니까 그 매트리스를 없애 달라고 했다.

그래도 꿋꿋한 아줌마.

그래서 그냥 말없이 아줌마를 따라주기로 했다.

알았다고 죽기야 하겠냐고 하면서 매트리스를 다시 깔려고 하자 아줌마가 그것을 내놓고 새 매트리스를 사준단다. 오호?

 

1월 3일

바닥에서 잤다.

이불도 없이.

침대 시트는 아무래도 불안해서 세탁소에 다시 맡기려고 가는 동안 다시 벌레에 물렸다.

젠장, 그러면 그렇지.

그게 제대로 세탁을 했으면 냄새라도 없지. 그 전애가 쓰던 침대 시트 냄새가 그대로 베여있다.

침대시트도 전부 세탁소에 맡기고 나자 남은 것은 요가 매트(아, 사길 잘했어. ㅋㅋ), 그리고 비치타월 한 장이 있다.

그것을 덮고 자는데 왜 어제는 그리 추운게냐..젠장.

잠을 제대로 못 잤다. 아줌마가 스폰지 매트리스를 던져줬지만 얼마나 더러운지 그냥 잘 수 없는

상태이다.

 

나머지는 다음편에...아침이다. 배고프다......쓰려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흑흑..

 

8 개의 댓글:

  1. ... 어흑 ㅠ-ㅠ 눈물이...

    골병 걸리지 않게 많이 드시고... 최대한 푹 주무세요 ㅠ-ㅠ

    벌레 사는 매트리스에 냄새나는 시트에 더러운 스폰지 매트리스... 이건 뭐 그냥 잠을 자지 말라는 건가요? 힘내세요 ㅠ-ㅠ

    답글삭제
  2. @화애 - 2010/01/07 10:15
    으앙..흑흑..ㅠ.ㅠ

    다행히 한국말 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에 다행이지 있었으면 울었을지 몰라요..흑흑..

    답글삭제
  3. 새해 초부터 고생이 많으시네요 -_ㅠ

    그나저나 저 아줌마는 왜 저렇게 꽉 막혔어요?

    후 저라면 짜증나서 한판하고 다른집으로 갈 정도네요!

    답글삭제
  4. @시네라 - 2010/01/07 15:36
    제 말이요...흑흑..그래서 옮겼어요..힛..

    답글삭제
  5. 침대 벌레? 그게 뭔데?

    답글삭제
  6. @cmoh - 2010/01/07 20:06
    빈대라고 말을 하시는 분들이 많던데...

    어제 하나 잡은 것으로 봐선 내가 물린 건

    벼룩인 듯 도 해..

    벼룩 태어나서 첨 봤다.

    폴짝 폴짝 잘 뛰더라.........

    답글삭제
  7. 흡... 형님 고생이 많으시네요...

    침구류가 좋아야 잠이 잘오는데...

    아참 빈대는 이불을 태워야 없어진다는데

    벼룩은 잘 모르겠구...

    암튼 빈대 벼룩없는 집으로 이사 가셨다니 넘 축하드립니다...^^

    답글삭제
  8. @sallysung - 2010/01/08 15:57
    흑흑..고마워..ㅋㅋㅋ

    호주와서 자연에 파묻히다가 갈꺼 같아..

    파리,벼룩인지 빈대인지..

    그래도 노는데 그정도 고생은 각오해야지..힛..

    답글삭제